소설의 문제는한 번 펼치면 중간에도저히 멈출 수 없다는 점.
응, 갈게.하지만 나는 가지 않는다.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해가 저무는 창 밖을 바라 본다. 다음이란 얼마나 쓸쓸한 말인가 생각하면서밤의 자락처럼 서서히 다가오지만 돌이킬 수 없음을 돌연 깨닫게 만드는 어떤 끝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12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