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되길 원하면서
종속되길 원하는
낯선 것을 원하면서
익숙한 것들에 머물기를 원하는
우리가 가진 모순성들이
우리를 오늘에
이르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먼 곳에서 온 사람일수록 한순간에
핵심이 파악되는 경우가 있다.
독립은 문서 상의 명분이고 
종속은 뼈아픈 현실이었다
​
나를 그저 먼 데서 온 
한 사람의 인류로 대하기보다 
주머니를 털고 싶은 관광객으로만 
대하는 시선 사이를 뚫고 
이슬람과 유럽문명이 오가며 
빚어놓은 황홀한 건축물들과 
마티스 그림에 등장하던 울창한 
원색의 세계 속을 유영하려 애썼다
​
꾸스꾸스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 무늬를 
만들어 냈는지 궁금해 시장통을 
샅샅이 기웃거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