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별 사이
만큼이나
멀고 먼 서로에게
​
손짓 하나
몸짓 하나
글짓 하나
​
가닿을 수 있음만으로도
​

당신이
이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올리는 생각이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머릿속에 떠올렸던 생각과 
똑같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
당신과 나
우리는 서로 다르고
우리가 지닌 의식의 특질도
우주 양 끝의 두 별만큼이나 
서로 다르다.
​
그럼에도 내 사유가 
문명의 미로를 지나 
당신의 정신에 닿는 
​
기나긴 여정에서 
번역을 거치며 
아무리 많은 것을 
잃어버린다 해도
​
나는 당신이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리라 믿고
​
당신은 당신이 
나를 진정으로 
이해한다고 믿는다. 
​
우리 정신은 
어떻게든 서로에게 닿는다. 
​
비록 짧고 불완전할지라도.
​
사유는 우주를 
조금 더 친절하게
좀 더 밝게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
우리는 
그런 기적을 
바라며 산다.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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