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나머지
감격에 겨워
만세를 외치는 일
​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만들 이유라는 건
충분히 있습니다

수기는 이런 식으로 시작했다.
​
인생의 다양한 장면에서 
만세를 부를 만한 
만남이 생기지만
​
그중 상당수는 
그때뿐인 만세다
​
기쁜 나머지 감격에 겨워 
만세를 외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
이 적은 행운을
나는 지금까지 
두 번 만났었다.
​
이 ‘두 번‘이 나와 여동생이 
태어난 날이다
​
내가 태어난 날. 오사카에도 
눈이 내렸다고 한다
​
이른 아침 인근 전화 부스에서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딸의 탄생을알았던 아빠
​
이곳에서 "만세!"를 
외쳤던 모양이다.
​
집에 전화가 없었나
​
나는 이런 쪽으로
흥미가 솟는다
​
더욱더 놀랐던 부분은
다음의 한 줄이었다.
​
첫 대면, 코가 높은 아이구나
이것이 첫인상이었다
​
아버지
나중에 깨달았으리라 생각하지만
​
나는 코가 낮다.
딸바보네.
​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첫대면에서 그렇게
느껴준 것에
​
어째서인지
눈물이 쏟아졌다. 142.p
​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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