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깊이 읽기 위해선
많이 읽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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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양이 쌓이면
질은 반드시 변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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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으면
많이 쓰게 되고
​
많이 쓰게 되면
넓게 읽게 되고
​
넓게 읽게 되면
깊게 쓰게 되고
​
깊게 쓰게 되면
깊게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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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사는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독서칠결은 성문준이 신량을 위해 써준글이다. 독서에서 유념해야 할 일곱 가지를 들어 경전공부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서문을 보면 13세 소년은 워낙 재주가 뛰어났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가늠하는 저울질의 역량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문선 을 읽는데 어디서부터 들어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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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한 권당 1~2년씩 집중하여 수백 번씩 줄줄 외울 때까지 읽는다. 다 외운 책은 불에 태워 없애버릴 각오로 읽어야 한다. 그래야 어느 옆구리를 찔러도 막힘없이 나온다.
둘째, 건너뛰는 법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읽어야 한다. 어렵다고 건너뛰고 막힌다고 멈추면 성취는 없다.
셋째, 감정을 이입해서 몰입해야 한다. 논어를 읽다가 제자가 스승에게 질문하는 대목과 만나면 자기가 묻는 듯이 하고, 성인의 대답은 오늘 막 스승에게서 처음 듣는 것처럼 하면 절실해서 못알아들을 것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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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계통을 갖춰서 번지수를 잘 알고 읽어야 한다. 군대의 대오처럼 정연하게 단락과 구문의 가락을 질서를 갖춰 읽는다. 덮어놓고 읽지 않고 기승전결의 맥락을 두어서 읽는다. 전체 글의 어디쯤에 해당하는지 따져가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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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낮에 읽고 밤에 생각하는 방식으로 되새겨 읽는다. 부산한 낮에는 열심히 읽어 외우고, 고요한 밤에는 낮동안 익은 글에서 풀리지 않는 부분을 따져서 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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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작자의 마음속 생각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엣사람의 기백을 내 안에 깃들이려면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제거해서 조아한 습속을 밑동째 뽑아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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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읽는데 그치지 말고 자기 글로 엮어보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다. 안으로 구겨넣기만 하고 밖으로 펼침이 없으면 독서의 마지막 화룡점정은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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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에게 독서는 소설책 읽듯 한차례 읽고 치우는 행위가 아니었다. 추려서 새기고 따지고 가려서 꼭꼭 씹어 자기화하는 과정이었다. 성현의 말씀이 내 안에 걸어들어와 내 삶의 전반을 변화시켰다. 많이 읽는 것만 능사가 아니고 깊이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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