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림도
시간이 지나면 낡게 돼.

필요한 건 ‘이야기‘ 를
만드는 힘.

상상력이지.

10년은 재능만 갖고
먹고 살 수 있지.

그 후에는 인간력.

즉 인간으로서의 힘이야.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

정말 귀중한 건
‘이야기‘ 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신인이야.

만화 <중쇄를 찍자>중에서

언제나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본문을 아무리 뒤져도 좋은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
허덕이다가 김훈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 날 점심을
먹으러 찌개집에 가서 라면사리를 뽀개 넣다가
내기 무심히 말했다.

"선생님 이번 원고에서 전 라면이 정말 좋아요."

내가 여태 제목을 확정하지 못하고 비틀거리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던 선생님께서는 문득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럼 책 제목을 ‘라면을 끓이며‘ 라고 할까?"

(...) 제목을 낙점하지 못하고 있는 사정을 선생님께도 슬며시 전해드렸다.

선생님은 이렇게 답하셨다.

"라면은 가벼운 것이 아니다. 라면은 한국 사람에게 ‘밥‘과 똑같은 무게를 가진 음식이다. 내가 누구도 라면을 허투루 여길 수 없는 새 글을 써보겠다."

며칠 후 선생님은 실제로 ‘라면을 끓이며‘ 라는 긴 에세이를 보내오셨다. 라면이 "정서의 밑바닥에 인 박여"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명문이었다.

나는 이 원고를 바탕으로 더욱 자신있게 ‘라면을 끓이며‘라는 제목을 밀어 붙일 수 있었다. 40.p

김훈 선생님은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제목은 가까운데 숨어 있다." 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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