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Jewel Edition) 연시리즈 에세이 1
이제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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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동안
별이 없는 곳을 찾아왔다고

오롯이 까맣기만 한 밤을
찾아 다녔다고 했다.

당신이 떠난 여행의 이유였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은
아마 당신의 꾹 다문 입과
먼 시선으로 변했으리라.

나는 당신의 상처를 동경했다.

가끔은 사람이
아닌 것에게도 마중을 간다.

우리는 모두
태어나고 살아보는 게 처음이니까.

세상은 멈추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내놓느라
낭만을 놓친다.

방안에 굴러다닌 빛을 모은다.

일어나 옷장을 연다.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어떤 모험은
유약한 주인공으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이제 @heyleejeh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중에서

무심결에
펼친 모서리

읽는 내내
귀 기울이게 되는
글이 있습니다.

그리움의 풍경
떠올리게 하는
책이 있습니다.

하늘은 높고
심신은 마비되는 계절.

그런 책 하나로
촉촉해지는

가을요일
되어보심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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