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 수짱의 인생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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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건
생각보다
시시한 건 아닐까.

행복하다.
지금 이순간.
즐거워.

그런데 왜일까.
눈물이 날 것 같아.

세상은 아름답고
난 살아있다.

아주 작은 것
아주 사소하고 소소한 것

아무도 쳐다보고
바라보지 않는 것

세상은 그런 것들이 모여
반짝이는 게 아닐까

마스다 미리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중에서

어린 시절.

이 세상 사람들
시선과 관심 없는 곳에서

신에게서 받은
임무인지 벌인지
모르지만

인간 세상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톱니바퀴와 태엽을 움직여

세상의 균형 맞추는
아주 작은 요정들

분명 어딘가에서
세상을 지켜보며

잔뜩 있을거라
생각했던 날들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별로 변함은 없지만

세상과 세계
바꾸는 일보다
더 힘든 게 스스로를
바꾸는 일이라는 걸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걸
알고 난 후부턴

조금은 잊고 지내던
요정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즈음입니다.

올려다 보니
모처럼
가을하늘입니다.

모두 내려놓고
가을하늘처럼
충만한 하루 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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