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든 갈 수 있고
언제라도 갈 수 있지만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언제라도 갈 수 없는 존재
매일 매일
떠나고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존재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자
숙명이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치의 여행.
즐겁고 편안한
여행들 되시길.

내게는 지금도 간혹 먼 북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오후에 귀를 기울이면 그 울림이 귀에서 느껴질 때가 있다.
막무가내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문득 이렇게도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과도적이고 일시적인 나 자신이 그리고 나의 행위 자체가 말하자면 여행이라는 행위가 아닐까 하고
그리고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동시에 어디에도 갈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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