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북소리 - 개정 양장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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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지금도
간혹 먼 북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오후에 귀를 기울이면
그 울림이 귀에서 느껴질 때가 있다.

막무가내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문득 이렇게도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과도적이고 일시적인
나 자신이 그리고 나의
행위 자체가
말하자면 여행이라는
행위가 아닐까 하고

그리고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동시에 어디에도
갈 수 없는 것이다.

무라카미하루키<먼북소리> 중에서

어디로든 갈 수 있고
언제라도 갈 수 있지만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언제라도 갈 수 없는 존재

매일 매일
떠나고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존재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자
숙명이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치의 여행.

즐겁고 편안한
여행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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