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하루하루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꿈속에서조차
서성인다면

이 한 번뿐인
지상에서의 즐거운 소풍을
놓친다면

온 곳으로 되돌아간들
그곳에서는
무엇을 해야할지
그때는 알겠던가


스승님 제가 듣는
이 신음소리는 무엇입니까?

누가 이렇게 고통 속에서
울부짖습니까?

그러자 베르길리우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이 불쌍한 영혼들은
불쌍한 방식으로 세상을 살았다.

그들은 오명도 없고
명성도 없는
미지근한 영혼들이다.

(단테 지옥 제 3편 34-36행)

이들은 자신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인생의
최우선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무 일도 
시도하지 않았다. 

좋은 일을 하지도 않았고
나쁜 일을 도모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우주 안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몰라 

그저 하루하루 
현상 유지를 위해 
연명한 폐품들이며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은 자들이다.

단테는 그들을 
지옥에조차 들어가지 못하는 
"미지근한 영혼"으로 묘사했다. 

그들은 극심한 고통을 
당하면서도 죽지도 못한다. 

그들은 지상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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