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는
처마 밑이
되어줄 수 있는 책
있어 좋다.

앞으로도 난 입안으로 
밀어 넣은 말을 적당한 때에 
문장으로 되살려내는 방식으로 
나만의 ‘활자의 숲‘을 일구며 
살아갈 요량이다. 

서점을 산책하거나 여행하다 
내 책이 자리하고 있는 곳에 
도착하면, 이른 아침에 공원을 
산책하듯 그 숲을 찬찬히 
거닐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는 사람처럼 
이기주의 책 속에서 잠시 쉬시기를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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