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이라.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십 일을 피지 못한다면
그 십 일을 아름답게 바라보면
될 일이다.

절정보다 더 아름다운 건
절정으로 치닫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송나라 때 시인 소옹雍은
이러한 이치를 멋들어지게 노래했다.

좋은 술 마시고 은근히 취한 뒤 
예쁜 꽃 보노라, 반쯤 피었을 때.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순간 
우린 살아가는 동력을 얻는다.
어쩌면 계절도, 감정도, 인연이란 것도
죄다 그러할 것이다.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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