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갑자기
울컥
한다.

무지개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가
안난다.

펭귄씨 부엉씨와 함께
무지개를 본 적이
없군.

큰일이군.

오후까지 푹 잔 토요일.
커피가 떨어져서 주머니에 지갑만 넣고 장을 보러. 슈퍼에서 커피를 사고 빵집에도 들르고.
바람이 조금 쌀쌀했지만 날은 맑고.
비닐봉지 너머로 맛있는 빵이 보이고.
아아, 인생은 정말 아름답다고 느껴졌습니다. 136.p

무지개를 처음 본 것은 아마도 5, 6살 무렵일 겁니다. 그날은 엄마와 여동생과 셋이서 전철을 타고 외출했는데 저녁에 집 근처까지 돌아왔을 떄 동네 아줌마가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빨리!! 빨리!! 나한테는 "뭐가 있어."라고 들려서 가봤더니 아주 커다란 무지개가 떠 있었습니다. 나는 동물이 아닌 것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다같이 서서 본 무지개는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무지개.
인생에서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
1년에 한 번도 보지 못할 때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늘. ‘이것이 마지막 무지개 일지도 몰라.‘라는 마음으로 올려다 봅니다. 164-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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