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상 어디즈음
살아가고 있는가.
내 계절 어디즈음
걸어가고 있는가.
이 여행길이
목적지였음을
언제즈음 알아차릴 것인가.
![](https://image.aladin.co.kr/product/22069/43/cover150/s262636211_1.jpg)
모든 것을 잃고 서리와 얼음으로 덮인 나무일때 헐벗은 가지에 바람 소리만 가득할 때 그것으로 자신의 전 생애를 판단해선 안 된다.
연약한 움을 틔운 시기에는 그 연약함이 오므려쥔 기대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계절을 다 품고 한 계절씩 여행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어떤 계절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나무는 잘 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어떤 겨울도 견딜 만하다는 것을..
힌디어에 ‘킬레가 또 데켕게‘라는 격언이 있다.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 라는 뜻이다.
지금은 나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 설명할 길이 없어도 언젠가 내가 꽃을 피우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 자신이 통과하는 계절에 대해 굳이 타인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게 증명하면 된다.
시간이 흘러 결실을 맺으면 사람들은 자연히 알게 될 것이므로 바깥의 계절과 상관없이 지금 나는 어느 계절을 살아가고있는가? 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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