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튼튼한 기둥을 세울 것
보잘 것 없는 판자나 합판에
연연하지 않을 것
기둥을 세워가다보면
나를 지키는 울타리
뛰어넘을 수 있는 다리
오를 수 있는 사다리
그 기둥 하나에서 시작될 수 있으니.

나는 얇은 판자나 회벽에 못을 박는
어리석은 인간은 되고 싶지 않다.
그랬다가는 밤중에 몇 번이나 
눈을 뜨고 말 것이다.
망치를 들고 튼튼한 기둥을 찾아보자.
접착제 따위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못을 단단히 박고 
망치를 깨끗이 닦아 둘 일이다.
그러면 밤중에 눈을 뜨더라도
낮의 일을 만족스럽게 떠올릴 수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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