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연속물 책을 읽은 것은 사토 사토루 씨의 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 시리즈였다. 한 청년과 코로보쿠루 들의 이야기로 초등학생 때 친척이 사줘 정신없이 읽었다. 아마 네다섯 권짜리였던 거로 기억한다.
중학교 시절에는 책을 별로 읽지 않았다. 조금은 읽었을테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다. 창가의 토토 를 읽고 감동한 것은 기억난다.
고등학생 때, 문득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 읽고 싶어져서 아버지에게 사달라고 부탁했더니, 아버지는 자주 가는 헌책방에서 사다주었다. 사춘기인 나는 조금 결벽증이 있어써 헌책방에서 사다주었다. 사춘기인 나는 조금 결벽증이 있어서 헌책을 만지기가 싫었다.
그러나 기껏 사다주엇는데 읽지 않기도 그래서 마지못해 책을 펼쳤는데, 이게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문고본은 어른이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익숙해저서 몇번이고 다시 읽었다, 헌책이라는 사실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고등학생 때는 수업중에 아카가와 지로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이 유행해서, 친구들이 모두 돌려가며 읽었다. 이 사람이 범인 이라고 누군가가 도중에 낙서를 해놓아 웃기도 했다.
톰 소여의 모험도 빨간 머리 앤도 스무 살 전후에 읽고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톰 소여의 모험은 지금도 좋아하는 부분을 종종 읽는다. 톰의 아주머니가 사실은 톰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혼자 몰래 기뻐서 우는 장면, 나는 이 부분에서 매번 운다.
책이란 건 참 좋다. 책은 언제라도 자신만의 비밀의 광장으로 데려다 준다. 50~5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