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있으면
순간도 영원이지만
저기나 거기에 있으면
영원도 순간이다
백 년도 살지 못하는 주제에
천 년 만 년 영원할 것처럼 굴지 말자
찰나생 찰나멸
![](https://image.aladin.co.kr/product/18373/12/cover150/8974796554_1.jpg)
청담 스님은 이렇게 노래한다. 청담 또한 경허스님의 제자다. 잠시 왔다 가는 인생이다 인생은 풀잎 끝의 이슬이고 구름 틈새의 번개다 만 년을 살 줄 아는가? 앉다가도 엎어지고 일어서다가도 넘어지는 게 인생이다 가난한 자나 부자나 귀한 자나 천한 자나 늙은이나 젊은이나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죽는다 돈이 많고 따르는 식구가 많아도 죽는 길에는 같이 가지 못한다 누구나 태어날 떄는 맨 주먹이고 죽을 때는 빈 손이다 그러나 알고 지었던 모르고 지었건 지은 죄는 남에게 못 주고 짊어지고 죽었다가 다시 짊어지고 태어난다 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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