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세상이라는 텍스트를 읽어
자신만의 콘텍스트를 창조하기 위함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만들어내는 결
생각과 생각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세상의 무늬를 읽어내고
자신만의 안목이라는 나이테를
안으로 늘려가기 위함이
공부의 목적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철학과 인문학을
치명적인 무기로 습득하여
괴물로 변해버리는 리더라는 자들
그 괴물들을 너무나도 손쉽게
추종하는 평범한 사람들로 인해
어이없는 역사는 언제나 반복된다
치열한 내적 사고에서 배여나오는
교양과 양심에서 기반한 철학없는
리더와 평범한 사람들보다
위험한 건 없다
![](https://image.aladin.co.kr/product/17942/89/cover150/k862534136_1.jpg)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전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없거나 매사에 무지해도 되는 것일까 참으로 강렬하다. 철학을 배우면 어떤 일에 도움이 된다거나 멋있어 보인다거나 현명해진다는 것이 아니고, 철학을 배우지 않고 사회적 지위만 얻으면 문명을 위협하는 존재, 한마디로 ‘위험한 존재‘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8.p 혁신하기 위해 상식을 버리라거나 상식을 의심하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이러한 조언에는 ‘세상에 상식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으며 한번 굳어진 상식은 왜 바꾸기 어려운가‘에 관한 통찰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다. 상식을 의심하는 행위에는 사실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반면 혁신을 실행하려면 상식에 대한 의문이 필요하므로 여기서 역설이 발생한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이 역설을 푸는 열쇠는 하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를 몸에 익힐 게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일이다. 이러한 안목을 길러 주는 것이 바로 공간축과 시간축에서 지식을 확산하는 일, 즉 교양을 갖추는 일이다. 14.p 철학을 배우는 마지막 이유는 두 번 다시 비극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안타깝게도 과거 우리의 역사는 ‘이렇게까지 인간이 사악해질 수 있을까‘싶은 비극에 의해 새빨갛게 피로 물들였다. 그 비극이 바로 우리와 같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초래되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15.p 지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실무자는 대부분 실패한 경제학자의 노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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