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본질은 알 수 없더라도
운명의 방향은 결정할 수 있는 존재이자
어제와 내일을 떠올리고
추억과 기억을 기록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면서도
왜 자꾸 작아만 지는걸까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었다. 비록 어떤 의미에서는 그가 다시 태어난 이곳을 결코 떠나지 않는 것이 되겠지만 그는 앞으로 항상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목적을 위해 이 두 개의 항성을 이용한 존재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비록 그가 지닌 운명의 본질은 분명치 않았지만 운명의 방향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거쳐 온 우회로를 따라갈 필요는 없었다. 300만 년 동안 쌓인 본능 덕분에 그는 우주의 뒤에 있는 우회로 말고도 훨씬 더 많은 길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대에 만들어진 기계 스타게이트가 그를 위해 훌륭하게 작동해 주었지만 이제 다시는 그 기계를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3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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