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언제나 말을 걸어왔지만
정작 알아듣지 못한건 나였다.
이것 밖에 주어지지 않은 건
이것 밖에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이제서야 납득이 간다.
저것이 주어지길 바란다면
저것이 가리키는 이유를
알아들어야 한다는 것도
이제서야 납득이 된다.
![](https://image.aladin.co.kr/product/18390/11/cover150/k652534159_1.jpg)
"그대가 사랑하는 것이 그대를 끌어당길 것이다. 그것을 말없이 따라가라. 그대는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 신이 배치해 둔 표적들에 귀를 기울이라. 그러면 길을 발견할 것이다. 나무에 새겨진 표시를 따라 방향을 정하듯, 불분명하게 뒤엉킨 삶의 미로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일상 속 어디나 타인과의 대화나 꿈 속에도 삶의 방향을 가리키는 작은 표지판들이 있다. 모두가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찾는 것이 사실은 우리를 찾고 있다. 표식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미 길들을 지나쳐 왔다면 잠시 한적한 숲의 어느 나무 아래서 눈을 감고 뒤돌아보라. 당신이 여행한 어느 골목, 어느 지점에선가 당신의 시선을 붙잡으려고 기다리던 어떤 표식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당신의 삶을 변화시켰을지도 모를 무심코 나눈 대화 속 한 단어, 우연히 넘긴 책의 한 구절이. 삶이 당신에게 말을 걸어 왔을 때가. 2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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