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방랑
후지와라 신야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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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길 없는 길 위에서
떠돌아야 하는 여행 백성은
우리의 운명이자 숙명이자
무명일 것이다.

생각건대 신불이나 영혼의 신비라는 것을 온전히 믿어버리는 고독한 여행 민족이, 이토록 교묘하게 꾸며진 무대 장치 속에 놓인 저 충만하게 빛나는 하얀 원뿔 모양의 물체를 어떻게 영혼 자체‘ 라고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평생무명의 광대한 땅을 떠도는 여행 백성과……… 무명의 들판에 홀연히 나타나는 흰 점경은, 표리의 관계로 배치된 사람 형상과 그 사람 형상의 지혜가 낳은 분명한 신의 모습인 듯 여겨진다.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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