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마음공부를 하는 방법은 명상과 요가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명상을 통해 일반인이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대안은 책읽기라고 할 것입니다. 독서란 것도 특히 좋은 책을 읽으면 어느 순간에 스스로 놀랄만큼 마음이 평안해지고 마치 명상에 든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초심자가 어떤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아는 것은 또 곤란합니다.
마음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처음에 그냥 살펴보면, 정신분석으로 대표되는 각종 심리학 책입니다. 이런 책은 마음 공부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지만, 대부분 병리적 현상을 해소하기위한 방편이기에 기대외의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마치 어렸을때 받은 트라우마를 치유하기만 하면 마음이 평안해질 것 같지만, 그러한 치유는 심리학 책에서 나와있듯이 손쉽게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기에 심리학 책은 일정 정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은 소위 뉴에이지분류의 책입니다. 영성에 대해 집중해서 다뤄서 크게 도움이 될 것 처럼 광고를 많이 합니다. 처음에 호기심에 몇권 읽어보는 것은 좋지만 너무 심취하시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이 많이 곤란해질 수 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스승들이 했던 체험을 집중적으로 읽고 나도 이렇게 깨달음을 얻어야지 하는 단순한 욕심은 커다란 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는 정말 위험하고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욕심은 자신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파괴할 수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영성이나 명상 인간의 심리나 종교에 특화된 책을 읽기 보다는 철학을 공부하시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입니다. 특히 소크라테스이후의 서양철학은 진리에 대해 논쟁하고 독자들에게 사유를 이끌기 때문에 마음공부하는 분들에게도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서양의 경우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란 종교가 지배적이었기에 이에 대해 반발하는 종교인내지 명상가들은 대부분 사상가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렇기에 서양철학은 종교적 자유가 폭넓게 허용된 동양에 비해 철학의 영역이 매우 넓고 진리에 대한 다양한 탐구를 담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에 각광받고 있는 스피노자란 철학자는 그 철학이 놀랄만큼 동양적 색채를 띄고 있고 또 서양철학특유의 논증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논리가 매우 세련되고 정교합니다. 스피노자의 주저<에티카>란 책은 신과 인간 우리의 감정까지 우리가 알아야하지만 미쳐 알고있지 못하는 것을 진리의 입장에서 밝혀놓고 있습니다. 마음공부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스피노자는 좋은 안내자가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출간된 손기태란 분이 쓰신 <고요한 폭풍, 스피노자>란 좋은 입문서도 있으니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