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1 - 서울 격동의 50년과 나의 증언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1
손정목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서울이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형성 발전해 왔는지에 관한 생생한 증언입니다. 손정목선생은 직접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서울의 도식계획에 참가하여 다양한 체험을 하셨고, 서울의 도시 형성에 관한 방대한 기록을 찾아서 정리하여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도시계획에 관한 책들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관한 것이 아니고 서구 도시들을 기초로 만든 이론인데, 이 책은 서울의 형성 과정을 탐구하여 우리가 아는 지금의 서울이 어떻게 지금과 같이 형성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정리되 있었습니다.

 사실 서울이 이렇게 제대로 모양을 갖추게 된 것이 1970년대 이후입니다. 따라서 1970년대에 태어난 세대는 과거 서울이 얼마나 빈곤하고 낙후하였는지 전혀 모르고 항상 서울은 화려한 곳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화려하고 세련된 서울이 얼마나 그 역사가 짧고 가난하고 낙후된 서울의 옛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재를 정확히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보면 1970년대 서울의 중심가가 너무나 낙후되어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그 모습이 그대로 세계로 중개되자 미국에 있던 교포들이 그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워 박정희대통령께 서울시청앞을 정비해달라는 집단청원을 하였다는 기록을 보고 있으면 우리 서울이 40여년 전에 얼마나 낙후되 있었는지 깨닫게 합니다.

 

서울의 주요 개발사업 신도시사업 강남개발, 여의도형성, 그린벨트제도의 역사 등을 알 수 있는 정보의 보고라고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책과 같이, 우리의 도시를 우리 스스로 연구해서 한국의 도시계획에 관한 좋은 연구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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