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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의 정체 - 마침표 없는 정념의 군도를 여행하다
샬롯 카시라기.로베르 마조리 지음, 허보미 옮김 / 든 / 2019년 3월
평점 :
이 책은 여러 감정들에 대해 정의를 내리기 위한 철학선생님과 제자의 노력으로 완성되었다. 프롤로그 부분에서 이 책을 만드는 과정 속에 있었던 어려움과 고민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들에 대한 안내서와도 같은 프롤로그였다.
감정들은 서로 연결이 되어있고 양가적 감정을 가지고 있어 독자적으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사전처럼 몇 줄로 간략하게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작가는 한 감정들 마다 철학자들과 문학가, 정신분석학자 등의 책 내용을 인용해 논거를 세우고 공동 작가 둘이 나눈 대화를 통해 얻게 된 결과물들로 설명을 한다. 그렇게 완성된 한 감정들 마다의 설명이 10~12 페이지 분량이다.
익숙하게 느끼고 경험한 긍정적인 감정들에 대한 부분들은 읽기에도 어렵지 않고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지만 좀더 부정적이면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감정들이나 복합적인 설명이 필요한 것들은 읽으면서 내 경험에 바탕을 두어 깊이있는 생각을 이끌어 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기는 꽤 어렵고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이 책에서 처럼 감정들에 대한 여러 정의들을 내려 준 책을 만난다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감정들에 대한 생각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 감정들에 대한 만남은 미래에 내가 겪게 될 감정들에 대한 대처법을 알 수 있도록 한다.
부정적 감정들은 긍정적인 감정들로 전염시키고 올바르게 내 감정들을 알 수 있을 때 살아가는 데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이야 말로 감정들에 대한 철학적 사실들을 가득 담고 있어 더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긍정적인 감정들 보다는 부정적 감정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