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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자
아니 에르노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3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다리던 책이 새벽 배송 되어 우리집(단독주택) 우편함 위에 있었다. 주말 새벽 5시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만나 단숨에 솨악~ 읽었다.
<단순한 열정>의 당혹감을 또 마주하게 될까 걱정했으나 의외로 담담한 문체에 좋았다.
그 ‘젊은 남자’와 보내며 떠올린 젊은 시절의 기억들.
24쪽. 그는 내 첫번째 세계의 기억 전달자였다.
25쪽. 그와 함께 나는 삶의 모든 나이를, 내 삶을 두루 돌아다녔다.
그 덕분에 만나게 된 아니 에르노의 책들을 떠올리며, 그 ‘젊은 남자’에게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다.
책 내용이 짧아 아쉽기도 했지만, 아니 에르노의 신간을 만났다는 기쁨에. 그리고 노벨상 수상 연설까지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