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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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묘사가 디테일하고 한번쯤은 느껴보았을 젊은 날의 마음들이 온통 들어있다.
역시 동성애코드가 있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동성애보다는 사람간의 감정의 코드가 중점이다보니 전체적으로 내게 잘 스며들게 읽혔다.

📍오랜만에 흡입력있게 읽힌 작품이다. ‘무해한 사람‘이고싶어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둔다는 작가의 맘이 공감되며 작품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마음결 하나하나가 나였기도 하였다가 내가 잘 아는 누군가였기도 하였다가.. 지나온 내가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 같기도 하였다.

📍특히 네번째 소설 ‘모래로 지은 집‘은 분량이 꽤 되는데 중간에 다른 일때문에 맥이라도 끊기면 뒷부분을 조바심내며 읽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았다. 예전의 나는 ‘모래‘와 ‘나비‘의 모습이 다 있었던것 같다는 착각이 들며 예전 생각들, 옛날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났다. 바로 어제 갔은데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는 나의 옛날 이야기들.. 그립다기 보다는 아련하다.
가끔 떠올릴 때 그 느낌이 좋을 뿐이다.

🔖ㅡ ‘사람에게 연연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상하고 망가지고 비뚤어진다고 생각했으니까...‘ p 112

🔖ㅡ ‘나는 나를 조금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하기를 강요받고 있었다고. 어른이 되고 나서도 누군가를 이해하려 노력할때마다 나는 그런 노력이 어떤 덕성도 아니며 그저 덜 상처받고 싶어 택한 비겁함은 아닐지 의심했다‘ p121
🔖ㅡ‘그래도 우리는 중력과 마찰력이 있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 다행이구나. 가다가도 멈출수 있고 멈췋다가도 다시 갈수 있는거지‘ p179

📍그랬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면서도 상처받을까봐 일단 단단히 마음의 단련을 주문을 외우듯 했다. 그리고 덜 상처받고 싶어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해한다고 먼저 말했다.

📍이런 공감가는 마음들이 군데군데 내 가슴을 쳤다.
앞으로 최은영작가의 작품은 기다렸다 읽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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