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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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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다움'으로 나만의 삶을 살아보고자 한다면 기나긴 부동을 인내하고 묵묵히 견뎌내야 가능하다.

그 고요를 유지해야 '진정한 나'로서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내 삶을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나를 고요하게 지켜내는 힘을 배운다.

<정적>은 인문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 베스트셀러 <심연><수련>을 잇는 세 번째 책이다.

저자는 내면의 소리에 ‘경청’하는 삶의 위대함을 강조하면서 평정, 부동, 포부, 개벽을 정적의 주제로 제시하고,

의도, 스타일, 인과, 무위 등 28개의 단어를 통한 문장들과 아포리즘으로 심도 있는 통찰을 들려준다.

자신의 '심연'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미세한 소리를 감지하고,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수련'을 거친 사람은

'정적'을 통해 자기 자신이 변화하는 고요한 울림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p.12

'나는 누구인가? 나는 오늘 어떤 사람으로 변하고 싶은가? 내가 몰입해야 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에 나는 아직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잡힐 듯하면서도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 답을 찾고자 한 글자 한 글자 머릿속에서 내 앎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꾹꾹 새기며 읽는다.

자신에게 감동적인 삶, 행복한 삶, 영원한 평온은 인간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중심'에만 존재한다.

믿음이란 이 '중심'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에 의존하는 것이다.

인간의 유전자가 모두 다른 이유는, 각자에게 어울리는 '나다움'이라는 '다름'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p.129

책 속에서 유독 '묵상'과 '혁신'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저자가 강조했다기 보다 나의 부족함에 스스로 부끄러워서일 것이다.

독서가 깊은 묵상이 되지 못하고 새로운 앎에 확장과 호기심으로 변하고, 변화를 위해 의연하게 혁신하고 있지 못함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다시 묵상을 통해 혁신을 이뤄보고자 하는 열망을 모아본다.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위해 '오늘'을 확신과 결연한 의지로 살아내 보리라!'

저자는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원칙 하나를 알려준다. '안 하기'다.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모르게 하는 생각과 말, 행동을 관찰하고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자기 점검과 자기 변화를 해 나가야 한다.

또한 저자는 나의 길을 지키는 실질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침묵'이다. 

산과 바다가 주는 감동, 위인들의 깨달음과 예술가들의 고된 시간들에는 침묵이 있다. 침묵은 자기훈련이자 자기절제다.

조절할 수 있는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키우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압도적이며 감동적으로 말하기 위해 입을 다무는 것. 책의 핵심이자 지켜야 할 삶의 지혜다.

'나는 오늘 하루를 스스로 감동할 만큼 '잘'지냈는가?'

제3자가 되어 나의 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일. 나에게 경청하는 것은 '정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내 안의 미세한 소리도 놓치지 않기 위해 외부의 유혹에 침묵을 유지해야 한다는 저자의 당부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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