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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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하면 일본 드라마를 봤다는 사람 중에서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회를 보면 마지막회까지 단숨에 봐야할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이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일본 현지에서도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 28.7%, 순간 시청률 50.4%는 일본 드라마의 시청률이 10%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표현하는 데 28.7%는 초초초대박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사카이 마사토라는 배우가 이 전 작품인 리갈하이에서 보여줬던 코믹한 이미지를 단번에 뒤집어, 뱅커로서 진지하면서도 복잡한 심리 묘사를 잘 표현하며 새롭게 도약한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정말 크게 화제를 모았던 만큼 당연히 출간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 이제 출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웠다.


시작은 한자와가 버블의 마지막 순간에 은행에 입사하는 장면부터 그려진다. 일본에서는 경제가 정말 좋아서 누구에게나 돈이 넘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것이 어느 한순간 푹 가라앉으며 그 것이 실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 시기를 버블이라 부른다. 회사에 입사할 때에도 면접을 보러 오면 면접비를 줘 가면서 원하는 회사 어디든 골라갈 수 있었던 꿈의 시대였지만, 은행은 그 와중에도 인기가 좋았던 곳으로 한자와는 본인의 역량을 내보이며 은행의 문턱에 들어선다.

은행이 들어가서 아버지 회사처럼 곤경에 처한 회사들을 도와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프롤로그 중-

본격적인 이야기는 한자와 과장으로 시작한다. 새로 온 지점장은 본인의 실적을 위해 우량 회사로 알려진 회사의 대출을 끌어온다. 지점장은 신입사원에게 이 건을 맡기며 한자와 과장이 동행하도록 지시한다. 한자와는 대출 담당으로 이 건을 고려하면서 걸리는 점이 여럿 있고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 지점장은 한자와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 결국 본인의 뜻대로 관철시키고 만다. 무려 5억엔을 맨몸대출(담보하나 없이 신용대출)로 내줬다. 알고보니 상대편 회사는 이미 커다란 빚을 지고 있고, 분식회계 한 자료를 제시하여 대출을 받아놓고는 사장은 뻔뻔스럽게 니네는 나한테서 돈을 못가져간다고 말한다. 그 회사는 결국 한달 뒤에 부도냈다....!!!!!

                        

지점장도 짜증나고, 사장도 짜증난다!!!!!

한자와에게는 동기들이 여럿 있다. 그들 역시 뱅커로서 빛나는 삶을 기대하며 입사하였으나, 현실을 녹록치 않다. 한자와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기 중 하나인 도마리가 한자와에게 왜 일을 그렇게 처리했냐고 추궁한다. 마치 한자와에게 그로 인해 나쁜 일이 다가올 걸 아는 듯이...

결국 도마리가 입을 연다.

" 너희 지점장, 그 대출은 네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어."

한자와가 모든 걸 뒤집어 쓸 위기에 놓였다. 한자와가 이걸 벗어날 길은 채권회수밖에 없다.

한자와가 온 힘을 다하여 채권회수를 하려 하나, 세상은 그리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얽히고 얽힌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끝엔 새로운 시작, '아버지의 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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