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명숙이에게 작년 가을, 운동회 날이였어요
중간쯤 가다 바구니에 있는 쪽지를 펼쳐 거기에 적힌대로 한 다음 결승점까지 달리는 경기였어요
명숙이가 1등으로 달리다가 쪽찌를 펼치니까 부모님과 함께 달리라고 되어있었어요
명숙이는 운동장에 빙 둘러있는 사람들 속에서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아버지를 찾아냈어요
명숙이는 아버지를 향해 빨리 나오라고 소리쳤어요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했었었지요
애들 부모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뛰쳐나가서 신발이 벗겨지든 말든 아이 손을 잡고 달렸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멀뚱멀뚱 남의 자식 보듯 지켜만봤어요
명숙이는 제자리에서 종종거렸어요
보다 못한 선생님이 뛰어나와 명숙이의 손을 잡고 함께 달려주었어요
그날 명숙이는 꼴등은 면했지만 그날 아버지에게 느꼈던 비참함과 슬픔은
설거지하다, 골목을 올라가다, 선명히 떠올랐어요
저는 이부분이 정말 답답했어요
제가 만약 아버지였다면 막 뛰어나가서 손을 잡고 있는 힘껏 달릴텐데
명숙이 아버지는 왜 그러실까요??
고구마를 100개, 아니100000000000개는 먹은 것 같애요
답답해!!
빨리 나와서 달려줘야하는데!!
명숙이는 정말 당황스럽고 슬프고 속상할거 같아요
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저의 감정은 재미와 다르게 명숙이의 아버지에게 화가 나 있었어요..
읽기만 했는데도 화가 나요
항상 잘 놀아주는 저의 아빠에게 감사해야겠어요 .
#유순희#명숙이의숙제#해와나무#우아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