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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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고대~근대편)



원제는 101 Stumbles in the March of History


부제는 What If the Great Mistakes in War, Government, Industry, and Economics Were Not Made?


만약 전쟁, 정부, 산업, 그리고 경제에서의 큰 실수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101가지 역사의 흑역사, 비틀거림, 실수에 의한 분기점을 다루고 있는데 몇가지는 하나의 이야기에 담겨 있기에 96개의 글로 이뤄져 있다.


이 책은 고대~근대, 현대편 2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에 읽은 책은 고대~근대편으로 50개의 흑역사를 다루고 있다.



역사에는 '만약에'라는 것이 없지만, 미국 남북전쟁에서 북군이 아닌 남군이 이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다룬 대표적인 '역사 대체 소설'을 비롯하여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이 실패로 되어 우리나라가 현재까지 일본 치하에 있는 이야기를 다룬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 등 역사에 가정을 했을 경우 어떻게 되었을까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흥미로워 하는 분야 인 것 같다.


사람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기존 경제학이 전개 되었다가 행동경제학이 제시 된 것 처럼, 역사를 만들어가고 이어가는 사람들 또한 실수를 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 지금에서야 실수라고 여겨지지만 당시에는 옳은 판단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책의 매력은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다양한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을 옅볼 수 있으며, 평소 알지 못했던 역사의 이면을 소개하고 만약 다르게 전개되었으면 현재 어떤 모습일까 소개해 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국의 리처드 왕이 십자군 원정에서 돌아오는 길에 요란을 떨면서 잠입하지 않았다면 포로로 잡히지 않고 무사히 영국으로 귀국하였다면 마그나카르타 대헌장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마그나카르타(왕이 힘이 약해서 귀족의 강요에 의해 왕의 권리를 문서화 한 것으로, 근대 민주주의, 법치, 개인의 권리 등이 성장하는 토대가 됨)가 작성되지 않았다면 현재의 모습이 지금보다 나아졌을지 의문을 제시하며 아마도 더 좋은 세상은 될 수 없었겠지만, 왕권이 더욱 강화되어 잉글랜드의 권리 아이디어가 더 일찍 더 멀리 전파했을지도 모를 반대의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콜롬부스가 인도를 찾아 서쪽으로 신항로 개척을 하게 된 것이 (당시에는 이미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무어인들이 지구 둘레를 계산 해 놓은 문헌이 다수 존재 했다고 한다) 문헌의 거리 단위를 유럽식으로 해석해서(무어인들의 1마일은 유럽식 마일의 1.6배에 해당되었는데 이것을 잘못 해석해서 서쪽으로 신항로 개척을 떠났다고 한다. 만약 제대로 알았다면 서쪽항로로 신항로 개척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스페인이 아닌 지리적으로 더 가까운 포르투칼이나 북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지금과 다른 역사 전개가 되었을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패로 끝났던 몽고와 고구려의 여몽연합군이 일본 공략을 성공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이야기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관련 된 내용이라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작은 전쟁에 뛰어들어 죽으을 자초한 로마 황제 율리아누스 이야기나 영국 해럴드왕 이야기등 새롭게 알게 된 역사 이야기들이 있어 좋았던 부분이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결정적 실수가 과연 역사를 바꿀 만큼의 전환점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꽤 있었고, 마리 앙뚜아네트가 고급 마차를 고집하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역사가 바뀔 수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등의 이야기는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현재에 잘못 전래된 이야기를 실제 역사로 잘못 알고 저술 한 것 같은 부분이 다수 눈에 띄어서 아쉬운 부분이 꽤 있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차를 다른 것으로 고집한 부분은 맞지만, 책에서 소개 된 다수의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며 세부적인 사실을 확인 해보면 앙투아네트의 실수도 일부 있지만 크게 보면 그녀로 인해 탈출이 실패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세부적인 사실이나 가정의 순간에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으며, 다시 찾아 보게 된 역사적인 순간을 알아보며 다양한 생각과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역사가 다르게 흘렀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들려주는 저자들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저자들 (이 책은 빌 포셋이 절반 가량, 나머지는 소설가, 연구가, 강사등 10명이 나머지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와 교훈, 상상력을 자극받을 수 있기에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맞는지 크로스 체크도 하면서 가정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 생각 해 보며 토론을 한다면 재미 있을 것 같다.



현대편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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