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감촉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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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시간의 나이테,세월의 두께를 에둘러 표현한 두꺼운 산문집 혹은 독백을 기록한 긴 메모같기도 함. 시절인연처럼 한때 은희경 작가님의 작품에 폭 빠져 지갑에 만원짜리 하나 달랑 있을때도 사곤했는데,작가님 특유의 시니컬한 묘사라든가 상황을 꿰뚫는 듯 톡식한 표현들에 매료된 적이 많았죠. 작가님의 그 예전 것들을 이젠 다니엘이 물려받고 닳아서 둥글어진 모서리처럼 지금은 과거를 회상하는 65세의 여성보다 할머니, 남들의 시선에 비춰지는 노인, 내가 의식하고 깨닫게되는 법적노인의 65세에 대한 회고록같은? 몇 번을 읽다 졸았는지, 읽는 속도 참 안붙는다,하면서도 막바지가 보이네요. 65세, 비참하고 허무하고 쓸쓸한것임을 몰랐다면 알고 받아들이고 동참하라,는 강한 한방이 빠진 느슨한 경고같은. 은작가님이 이안에 존재하는지 아닌지를 의심하며 끝을 맺어야하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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