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추천한 책으로 노무현 전대통령과  

한 때 동지로 일했고 또다른 노선으로 진보 세력의 축을 형성한 인물의 

젊은 시절에 읽었던 책에 대한 현재 시점에서의 리뷰를 기록한 책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저자는 잘못된 현실 정치형태에 대한 비판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라도 

그에 반하는 서적들에 대한 독서가 필요했으니라 생각되며, 그것이 

인간 유시민을 평생 보수주의 정권에 맞서 그 반대편에 설 수 밖에 없도록 

이끌었던 기초가 되었음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진보에 대한 그의 생각의 흐름을 14편의 작품들을 통해 논리 정연하게 

펼쳐 줌으로써 그의 많은 독서량에 따른 풍부한 지식이 한 끝 묻어나는  

좋은 작품이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서는 평범함 다수가 스스로를 구한다는 논리가 나오고,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에서는그의 젊은 서울대 학창시절 지하대학이라고 부르는 써클에서 

반정부 민주화 투쟁의 사상적 은사로 생각하는 인물의 책을 마주하게 되며,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겡스의 <공산당 선언>에서는 결과적으로 그다지 배울 가치가 없는 학문이 

되었지만 그래도 20세기를 뒤흔든 정치 형태의 한 축을 형성한 기초를 알게된 계기가 되었으며, 

토머스 맬머스의 <인구론>은 자선에 대해 사회악으로 분류하는 냉혹한 논문으로서의 가치만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대위의 딸>에서는 혁명후 러시아에서의  

문제점들을  볼 수 있었고, 맹자의 <맹자>에서는 맹자의 역성혁명론에 대해 제나라의 선왕에게 

알려주는 것을 보았으며, 최인훈의 <광장>에서 해방후 남과 북에서의 극한 이념 대립의 희생양 

에 대한 삶과 결국 그 틈바구니에서 모든 것을 잃고 자살을 택하는 한 인물을 그린 비애를 볼 수  

있었다. 

 사마천의 <사기> 에서는 한고조 유방의 천하통일후 그의 한신 등의 심복들에 대한 '토사구팽' 

을 보게 되며 결국 인생무상의 정치 현실을 알게 해준다.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볼룸의 잃어버린 명예>에서 독일 독점 신문사의 잘못된 보도 행태가 

한 여인의 인생을 망칠 수 있으며 그에 항거한 카타리나 블룸의 기자에 대한 살인으로 귀결이 

되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한국의 보수 신문들 또한 그와 다르지 않으며 결국 노무현 대통령을 

사망으로 이끌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외에도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등의 작품을 되새겨  

보고 있다.

  
 책에서 역설적으로 고민한 대로 그것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지금까지의 모습 그대로 잘못된 정치 풍토를 바꿔나가기 위해 대다수로 부터의 온갖  비난과 편견에 꿋꿋이 맞서 나아가는 진정한 영웅이 되기를 바란다. 

 좌익, 우익 또는 진보와 보수라는 영역을 분리하지 말고 여,야 구분없이 어떻게 정치를 하면 모든 국민이 좀 더 행복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춘다면 북유럽의 공무원, 정치인들 마냥 모든 국민으로 부터 존경을 받지 않을까? 

 암튼 이 책은 젊은 청소년들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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