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을 이기는 작은 가게 성공 법칙
임상진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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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술을 굉장히 즐기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생활맥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맥주 맛도 강하면 더 잘 못마시기 때문에 잘 알려진 가정용 맥주들 중 내 입맛에 맞는 한두가지 정도만 마시는 편이라 수제맥주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고 난 후 한 번은 가서 대표의 마인드를 느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이 책은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설계하고 결과를 낸, 그리고 혹은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인 대표의 이야기이다. 보통 성공스토리라 하면 나는 이렇게 잘났고 저렇게 잘났다를 쓸텐데 이 책은 오히려 마음가짐과 사업 전개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며 상당히 겸손한 톤으로 진행되어 읽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거의 1년의 공백기를 가지며 사업을 할까 글을 쓸까 등등 여러가지를 고민한 올해 상반기였다. 나 스스로를 진단한 결과 아직 강하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없고, 그렇다보니 그만한 배포도 없고, 그릇도 없다고 생각이 들어 다시 취업을 선택했다. 다시 스타트업에 도전하며 늘 그러했듯 내 사업처럼 일하기를 3개월, 작은 성과도 보이고 이제 슬슬 헤쳐나아갈 해답이 보이는 시점이라 생각했는데, 또 커다란 벽에 부딪혀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마침 이 책을 만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며 큰 위안을 받고 있다.

여러 회사를 경험했지만 한 회사에서 배웠던 가치가 생각난다. 커뮤니케이션, 타이밍, 경제성.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일은 어렵지 않게 진행된다고 했다. 타이밍과 경제성은 충분한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사람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예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타이밍과 경제성에 큰 투자를 하여 전문가를 영입하고 키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즉 영업이나 소통과 관계된 인력들은 전문가보다 말단에 속하는 직원들에게 넘겨버린다. 그런 기업들은 결국 곪아터져 한 번에 무너져버리고 만다.

이 책에서 설명한 좋은 예가 직영점은 키우지 않고 가맹점만으로 덩치를 키우는 기업들이다. 직접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배우고 느껴 경영에 반영해야하는 대표가 뒷짐지고 있는 장면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결국, 사업은 정성이고, 관계이고, 소통이다. 그것이 중심이 되어야 그 다음이 있고 또 그 다음이 있다. 기본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서 다음을 노린다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수많은 의견과 쟁점으로 생각이 많은 시점에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끔 해준 이 책과 책을 제공해준 필름 출판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필름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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