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한국 3대 문학상 수상소설집 3
조세희 지음 / 가람기획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에는 난장이라는 독특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자신의 입장에서 진행시키는 이들은 난쟁이의 자식들이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세 남매들은 정말 가난했다.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조차 없었다. 그저 주어진 것만을 그대로 받아야 했다. 가난해서 배울여유조차 없었지만 그들은 난쟁이인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큰아들 영수는 학문에 관심이 많았다. 배움의 중요성을 알고 틈틈이 책을 읽었고 인쇄송서 일하면서 닥치는 대로 글을 읽었다. 요즘에는 충분히 모든 환경과 조건이 뒷받침되는 데도 불구하고 그것들의 소중함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나 역시 여러 면에서 반성해 보았다. 난쟁이와 그의 아내의 선조들은 노비였다. 그들은 후손 대대로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허우적댔다. 가진 자는 있는 것으로 더 많은 배움과 부를 축적해갔고 없는 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늘 빈곤했다.

이 글이 쓰여진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는 한참 산업화가 가속되고 있었다.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었고 잘못을 돌아 볼 만한 여유도 없었다. 자본가들은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노동자들을 혹사시켰고 결국 노동자들은 그들의 위협적인 말때문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난쟁이는 소외계층을 대표한다. 이를 소재로 이 글에서는 당시의 노동환경과 빈민계층의 모습을 폭로하고 있다. 난쟁이가 그의 겉모습때문에 멸시 당했듯이 그들도 마찬가지로 멸시 당하며 힘들게 살았다.

하지만 난쟁이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꿈이 있었다. 난쟁이는 우주를 여행한다느니, 어쩌니 하는 이상한 말들을 했지만 그것들은 그의 꿈이고 소망이었다. 결국 스스로가 자살을 함으로써 그 자신만의 세계에 도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의 자살 소식을 들은 영희가 영수에게 한 말로 보아 더 이상 소외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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