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사도세자가 8일간 겪는 다양한
갈등과 고통이다.
3일차부터 본격적으로
생존과 관련된 혼자만의 싸움이 시작된다.
너무 목이 말라서 오줌을 부채에 받아서 마시거나,
쌀벌레를 잡아 먹으면서,
지네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장면들 말이다.
사람이 3일간 물을 마시지 않으면
죽는 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일까?
그의 힘겨운 싸움은 3일차에 가중되었다.
그 전에 쥐가 구멍을 내어
신하가 몰래 물 조금과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장면에서
안도를 느꼈지만,
바로 그 구멍이 막아지는 모습을 보며
내 속도 꽉 막히는 느낌이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데,
그래도 피붙이인 자기 자식을
어떻게 그렇게 까지 모질게 대할 수 있단말인가..?
만약 그를 마음으로 키워준 어머니가 살아있었다면
적어도 이런일은 없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