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의 8일 - 생각할수록 애련한 ㅣ 조성기 오디세이 1
조성기 지음 / 한길사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성기이다.

이 책에서만 그럴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문체는 참 쉽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쉽게 잘 읽히게 한다.

​

정말 뛰어난 작가는

무엇인가를 많이 알고,

화려하게 꾸미는게 아니라

잘 읽히게 하는게 아닐까?

​

이 작가님의 다른 글들도

너무 읽고 싶어졌다.

​

​

​

작가님이 30대 초반에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읽고 언젠가는 작품으로 형상화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

처음에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감금되는 8일과

혜경궁 홍씨의 80년 생애를 대비하면서 써내려가려다가

헤경궁 홍씨의 생애는 따로 다루기로 하고

그 기간동안의 혜경궁 홍씨의 심정을 다루기로했다고 한다.

​

헤경궁 홍씨의80년 생애가

너무 궁금해졌다..!

작가님 현기증나니까

빨리 써주세요 ㅜ

​

​

사도세자에 관한 이야기들은

참 많은 경로로 미디어에서 다뤄졌다.

​

그 중에서도 이렇게 혜경궁 홍씨에 대해

심정을 묘사하며 담은 것은,

내가 본것들 중엔 유일했다.

​

8일동안 뒤주에 감금되어 죽은

사도세자도 안타깝지만,

​

남편이 그렇게 죽는 것을 바라만 봐야했던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

​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을 조금 소개하자면,

사도세자가 가장 사랑했던 후궁, 빙애.

​

빙애는 사도세자가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지만,

결국 그의 손에 죽는다.

​

​

항상 전하가 사도세자의 옷을 가지고

나무랐으니,

그의 신경이 날카로워질만도 하다.

덕분에 매번 옷을 입을때마다 난동을 부리니,

빙애가 직접 사도세자의 의복 착용을

도왔다.

​

그게 화근이었다.

​

결국,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죽게되었으니.

이런 빙애의 죽음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

사도세자도 자신이 빙애를 죽인 것에 대해

무척이나 후회하고 고통스러워했지만,

그냥 나는 그 행위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까지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

​

​

​

​

​

​

​

​

빙애.

나는 그 이름을 꽤 오랬동안

머리속에서 잊지 못할 것이다.

​

​

​

​

​

​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사도세자가 8일간 겪는 다양한

갈등과 고통이다.

​

3일차부터 본격적으로

생존과 관련된 혼자만의 싸움이 시작된다.

​

너무 목이 말라서 오줌을 부채에 받아서 마시거나,

쌀벌레를 잡아 먹으면서,

지네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장면들 말이다.

​

사람이 3일간 물을 마시지 않으면

죽는 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일까?

​

그의 힘겨운 싸움은 3일차에 가중되었다.

​

그 전에 쥐가 구멍을 내어

신하가 몰래 물 조금과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장면에서

안도를 느꼈지만,

바로 그 구멍이 막아지는 모습을 보며

내 속도 꽉 막히는 느낌이었다.

​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데,

그래도 피붙이인 자기 자식을

어떻게 그렇게 까지 모질게 대할 수 있단말인가..?

만약 그를 마음으로 키워준 어머니가 살아있었다면

적어도 이런일은 없지 않았을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