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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야와 시간을 바꾸는 황금 도토리 ㅣ 우리학교 재미 도서관
김수현 지음, 벼레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시간의 소중함이나 약속의 가치는 아이들에게 늘 아득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백 번의 잔소리보다 강렬한 울림을 주는 동화, 《또야와 시간을 바꾸는 황금 도토리》는 바로 이 시간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주인공 '또야'는 소문난 지각대장에 약속을 어기고도 "그럴 수도 있지"라며 태평하게 넘기는 다람쥐입니다. 아침마다 엄마의 속을 태우고, 학교에서도 늘 지각을 일쑤로 하며, 수업 시간에도 딴청을 피우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 일쑤죠. 그러던 어느 날 또야는 시간을 멈추거나 빠르게 지나가게 만드는 신비한 '황금 도토리'를 손에 쥐게 됩니다. 마음대로 시간을 주무르게 된 또야의 흥미진진한 모험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순식간에 몰입감을 줍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따뜻한 서사 속에 있습니다. 또야가 늘 지각해도 친구들은 비난하기보다 따뜻하게 감싸주고, 축제 날 케이크 만들기 순서를 뒤로 미뤄가며 끝까지 기다려 줍니다. 이처럼 사랑받는 경험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깨달은 또야는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보며 결정적인 진리를 배웁니다. 지나간 시간은 결코 돌아오지 않으며, 인생의 모든 소중한 순간에는 저마다 제때 맞는 '타이밍'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동화는 시간을 아껴 쓰라고 강요하는 대신, 다정한 서사를 통해 아이 스스로 시간과 약속의 가치를 알도록 돕습니다. 시간의 소중함을 아직 잘 모르는 어린이나 약속 시간을 자꾸 놓치는 아이와 함께 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오늘이라는 순간의 가치를 아이와 함께 다정하게 나누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