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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구의 사과 맛 소원 - 절대 기억을 갖고 싶어! ㅣ 초승달문고 60
신동섭 지음, 지승희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만약 딱 하나의 소원을 빌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신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창한 꿈보다 현재 자신을 괴롭히는 고민을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읽은 《삼구의 사과 맛 소원》 역시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자신의 고민과 소원을 마주하는 따뜻한 판타지 동화입니다.
주인공 '허삼구'는 준비물을 자주 잊어버리는 건망증 대장입니다. 유치원 공연 날 단체티를 챙기지 못해 특별 숙제를 받은 삼구는 집에 가던 길에 말하는 요구르트병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에게 사과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요구르트병에게 삼구는 잊어버리지 않는 '절대 기억'을 달라고 빕니다. 과연 삼구는 절대 기억을 얻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신선한 설정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상상력을 넓히고 풍부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이 정말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은 좋은 추억뿐만 아니라 잊고 싶은 나쁜 기억까지 안고 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나쁜 기억을 잊고 사는 망각이 삶의 또 다른 선물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책 속에는 "기억은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도 한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머리로 하는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지만, 따뜻한 감정과 사랑 받은 기억은 가슴속에 오래 남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번 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마음이 기억할 만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실수하고 잊어버리는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법을 배우고 싶은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부모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