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롱 해녀 밥상 - 2026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수상작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82
소윤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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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제주도'라는 말만 들어도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이 떠올라 괜스레 마음이 들뜨곤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제주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특별한 '제주 해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드라마 소재로도 자주 등장해 많은 분께 친숙해진 해녀 문화인데요. 오늘 만날 <코시롱 해녀 밥상>은 해녀들의 삶과 제주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함께 담아낸 따뜻한 책입니다.


혹시 제목을 보고 '코시롱'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제주도 방언은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말이 참 많은데요, '코시롱'은 제주 방언으로 '고소하다'라는 뜻이랍니다. 즉, '고소한 해녀 밥상'이라는 아주 정겨운 의미를 담고 있죠. 자, 그럼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 그림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책의 표지를 보면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해녀들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작가님이 커다란 크루즈선에 오르면서 시작돼요. 배가 섬에 가까워질수록 웅장한 한라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작가님은 서귀포의 작은 마을에 있는 민박집에 머물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해녀 유정 씨는 구수한 제주도 말로 환영 인사를 건네는데요. 책 속 대사 옆 괄호 안에 표준어가 함께 적혀 있어서 아이들과 읽기에도 전혀 어렵지 않고 편안했어요. 작가님의 발걸음을 따라 동네를 구경하다 보면, 고즈넉한 제주의 시골 풍경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집니다. 해녀들이 물질하러 가는 모습을 구경하고 소소한 심부름도 도와주며 정을 나누던 작가님은 귀한 문어를 선물 받게 되고, 그걸로 아주 특별한 '돌문어 샐러드'를 요리합니다.


이 책은 해녀들과의 따뜻한 만남, 제주 로컬 식재료로 차려낸 음식, 그리고 깊이 있는 제주의 문화를 그림책이라는 예쁜 그릇에 모두 담아냈습니다. 특히 책 속에 소개된 레시피들이 무척 간단해서 '나도 꼭 한번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게다가 단순한 요리 소개에 그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들이 함께 녹아있어 음식을 대하는 마음이 더욱 특별해집니다.

소윤경 작가님이 실제 제주도에서 해녀들과 부대끼며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책이라 그런지, 읽는 내내 작가님과 함께 제주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에서 큰 욕심 없이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해녀들의 삶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마음의 평온을 선물해 주는 책이에요. 이번 주말에는 그림책을 통해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싱그러운 제주 이야기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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