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 -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은 있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7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염혜원 그림, 공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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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전



너의 하루는 어땠어?


표지에 나오는 아이는 기분이 어떤 것 같아?




줄거리




일어나기 힘든 아침. 아이가 온몸으로 일어나기 싫음을 표현한다. 방에 있는 모든 인형들도 주인공을 쳐다보고 있다. 열린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귀뚜라미.


아침을 먹는데 아이의 표정이 좋지 않다. 시리얼도 기분 좋지 않은 아이의 얼굴처럼 담겨 있다.



어제는 신나고 신나는 하루였는데!


어제야, 다시 와서 나랑 놀지 않을래?



눈뜨면서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던 아이라 신났던 어제가 그립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데 지각이라니~ 서두르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게다가 유치원에서는 딸꾹질이 나서 힘들기도 했고, 점심도 마음에 안들고..



주인공의 하루는 잘 마무리 될 수 있을까?



독서 후



오늘 가장 좋았던 일은 뭘까?


오늘 가장 기분이 안좋았던 일은 뭘까?


내일은 어떤 하루이면 좋겠어?



책을 읽어주면서 말에 리듬감이 있어서 참 재미있었다. 아이는 눈뜨면서 부터 좋지 않은 하루라고 하는데 투덜거리는 말에 라임이 있어서 주인공은 짜증나지만 읽어주는 엄마와 듣는 아이는 짜증으로 들려지지 않았다. 듣기만 하다가 따라 읽기도 하며 말의 재미를 함께 느껴보았다.



색연필로 그린 밝은 색채의 따뜻한 그림이 참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핑크색도 나오고, 글은 오늘이 나쁜 하루인 이유가 나열되어 있지만 그림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준다. 그리고 주인공이 눈뜨는 아침부터 잠들기 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며 그림 속에 나오는 귀뚜라미를 찾는 재미가 있다. 열린 창문으로 들어와서 종일 아이 곁에서 맴도는 귀뚜라미가 참 귀엽다. 글에 등장하지 않지만 마지막에 언급해줘서 책장을 다시 넘기며 귀뚜라미를 찾았다.



7세가 되어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되면서 한줄 감사 일기를 쓴지 몇 달이 되었다. 감사할 내용이 있는 날도 있지만 감사할 내용이 없는 날엔 기분이 나빴던 이유를 적기도 하는데 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가 아이의 기분 좋지 않았던 날의 일기장 같다. 기분 나쁜 일을 떠올리긴 했지만 그런 날 속에서도 좋은 일을 떠올리는 긍정적인 요소가 참 좋다.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은 있어. 하루가 끝나 간다는 것, 그거면 충분해.



하루가 힘들도 좋지 않았더라도 끝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하다. 그리고 새로운 내일이 찾아온다는 건 행운이다.


토닥토닥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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