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노블로 만나는 인생이야기

TULiPE 2 : 튤립의 여행 ㅣ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만화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장르죠? 그래서 초등학생들이 보는 학습 만화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어려운 내용은 학습만화의 형태로 만나 볼 수 있어요.

곰이 커다른 돌을 올라가는 표지가 인상적인 튤립의 여행은 그래픽노블로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이라고 해요.

그래픽 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예요.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래요.

친숙한 장르는 아니지만 만화는 부담이 없으니 쉽게 책을 펼칠 수 있어요. 아이들도 내용을 보더니 만화라며 읽어 달라고 들고 왔어요.

주인공인 여행을 가는 이야기 인가하며 펼쳤는데 여행은 은유적인 표현이었어요. 우리가 태어나서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여행이라고 비유해서 곰돌이 튤립이 친구들과 지내는 일상과 대화를 통해 삶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한페이지를 16컷으로 나누어 짧은 툰형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져서 계속 읽을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어른도 아이도 같이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이야기 속에 알이 등장하는데 알의 주인이 누구일지 추론하면서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알이 말을 해서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진다. 

뱀의 알일지 아니면 새의 알일지 궁금해 하며 책을 놓을 수가 없어요.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을 소개해볼께요.

 궁금하게 있는데, 내가 부자가 되거나 유명해지고 싶다면 그건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는 거겠죠?

행복하지가 않니?

당연하죠! 난 이뤄 낸게 하나도 없잖아요 가진것도 없고,,,

행복은 완성에 있는게 아니란다

완성에 이르는 그 길에 있는거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고, 제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하지만 결론 행복은 별로 가치가 없다는 말로 분위기를 바꿔버리기도 해서 반전의 매력이 가득한 그래픽노블이네요.

유아에겐 아직 어려운 내용이지만 작가님이 넣어놓은 유머코드로 재밌게 봤어요. 초등고학년과 사춘기 중학생들이 읽으면 작가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않을까해요.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해봐도 이야기거리가 많아질 듯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