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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 - 2022 가온빛 추천 그림책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53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빛 / 2022년 5월
평점 :
#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
엄마 이 책은 재미없게 생겼고, 읽고 싶지도 않아.
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를 본 아이의 반응이다.
아기자기 예쁜 애니메이션풍의 그림책을 자주 보다보니 이런 거친 질감의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숙연하다라는 말이 뭐냐고 해서 사전을 찾아봤더니 고요하고 엄숙하다라고 나와있었다.
어른에게도 익숙하지는 않은 말인데 아이에게 설명해주기가 참 어려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느낌은 알게 된다.
표지에 이 책의 주인공들이 모두 나와있다.
염소시즈카, 매미, 메기, 메추라기, 두꺼비, 메뚜기
다시마세이조 작가님 책에 등장해서 익숙한 친구들이다.
염소시즈카를 읽으며 염소가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책의 주인공으로 만나니 더 반가웠다.
메추라기들이 줄지어 가는 면지
맑은 날 아침 염소 시즈카가 강으로 물을 마시러 갔는데 메기가 마음이 숙연해지는 노래를 만들었다며 들어봐 달라고 해요.
시즈카는 무슨 노래인지 알 수가 없었고,
숙연해지는게 뭔지 한참을 생각하게 돼요.
그러다가 접한 매미의 죽음.
맴맴맴 노래하다가 나무에서 툭 떨어져 움직이지도 소리를 내지도 않는 매미.
한참을 쳐다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개미들이 몰려와 매미를 끌고 가버려요.
엄마~ 우리도 개미가 죽은 곤충 끌고 가는거 봤어.
매미가 죽어서 슬프다.
근데 개미는 왜 끌고가지?
먹으려고?
아이들에게 숙연하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이 장면을 통해 설명할 수 있어요.
죽음과 삶에 대해 아이들에게 경험을 통해 알려줬어요.
매미의 죽음은 슬프지만
살아있는 개미, 메추라기들에겐 생명을 연장해주는 귀한 먹잇감이 되기도 해요.

뒤죽박죽 생각이 복잡해졌지만
살아있는 시즈카와 메뚜기, 메추라기, 메뚜기는 씩씩해질지도 몰라 라는 노래를 신나게 부르며 이야기는 끝이나요.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편안함이 느껴지지만,
거친 붓의 느낌이 숙연하다라는 느낌을 표현해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쉽지만은 않은 책인데
아이와 엄마에게 다른 감동을 주기도 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