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
최민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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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뭘까요?
아마도 그 사람을 지켜보는 일이 아닐까 해요.
나도 모르게 자꾸만 관심이 가서 그 사람을 주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되죠.
친구를 사귈 때도 마찬가지예요.
일단 나와 잘 통할 것 같은 친구를 탐색하고, 탐색한 친구를 지켜보며 그 친구에게 다가가게 되잖아요.

표지가 참 특이한 것 같아요.
눈동자 속에 보이는 상대방의 얼굴.
헤어스타일을 보니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눈동자를 보니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보고 있네요.
 

 

 

면지에 나오는 수 많은 사람들
각자 자기의 갈길이 바빠 보이고 서로 친해 보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보여요.
초록색 원피스를 입은 아이와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
서로 각자 길을 가다가 눈이 마주쳤고 둘은 친구가 됩니다.

 

멀리서 봤을때 친구는 춤을 추는 것 같아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고양이를 구하는 거였네요.
화가 난 표정의 친구를 걱정했는데
자세히 보니 살짝 웃고 있어요.
친구를 잘 아는 것 같았는데 아직도 모르는 점이 많아요.
본문 중
멀리서는 몰랐지만
가까이 가니 보이는 것도 있었지
우리는 다른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둘 때도 있지만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될 때도 있어요.
그런 사이가 되면 내가 힘들 때 위로도 되고, 힘도 되는 것 같아요. 
내가 힘들 때 누군가 나를 지켜봐 주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잖아요.
나를 봐는 나를 지켜봐 주는 든든한 존재의 이야기예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가족이 될 수도 있겠죠.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힘이 날 것 같아요.
최민지 작가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참 잘 알아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이 글과 그림에 드러나요.
이전 작품들도 그림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나를 봐도 그림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문어 목욕탕에 나왔던 문어도 나오고 코끼리 미용실에 머리 긴 아이도 나와요.
노란 새를 따라가다보니 두 아이가 어느새 손을 잡고 걸어가며 책이 끝나네요.
 
내가 힘들때 내 손을 덥석 잡아서 이끌어 줄 누군가가 있나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창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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