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헬렛에게 지혜의 출발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해 아내 곧 땅 위의 가장 사소한 일에서 하나님을 인식하고 경험하는 것이다. 그는 먹고 마시고 노동하며 즐거워하는 것에서 삶의 행복을 추구하라고 촉구한다. 그는 부조리하고 치열하고 냉혹한 현실 속에서, 새로는 모호하고수수께끼 같은 삶 속에서 먹고 마시고 노동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행위를 가장 가치 있게 여기라고 당부한다. - P27
"헤벨"은 구약 전체에서 명사형으로 11회 나타나는데, 그중38회가 전도서에서 사용된다. 이로써 코헬렛은 전도서가 "헤벨"의 책이라고 강변한 셈이다. "헤벨"의 기본적인 뜻은 바람, 숨(호흡), 안개다.
"헤벨"은 히브리어와 같은 어족인 아카드어 "아벨"에서 기원한 듯 하며 창세기 4장에 등장하는 가인의 형제 "아벨의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말 성경에서 아담의 둘째 아들의 이름은 "아벨"로 통일되어 있지만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아벨의 철자 형태가 주로 "헤벨" (5)로 기록되어 있다.‘ 가인의 형제 아벨은 너무나 짧은 생을 살다 간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인류는 "아벨의 이름을 달고 태어나는지도 모른다.
형에게 죽임을 당해 요절한 아벨은 이미 인간의 비극적인 삶을 예고한다. 엘룰이 지적했듯이 아벨은 희생 제물을 드린 경건한 사람이었지만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행위로 구원을 얻지 못했다. 이 얼마나 부조리한 상황인가??
이런 배경에서 "헤벨"은 사전적 의미에 갇히지 않고 그 경계를 과감히 넘어 덧없음, 공허, 허무, 헛됨, 텅 빔, 부조리의 영역으로 확장되는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헤벨"은 아침 이슬처럼 영롱한 아름다움으로 잠깐 존재하다가 사라지는것, 곧 일시성에 초점이 모이는 덧없음이다 -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