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axios)다. ‘합당하게‘로 번역되는 이 단어는 4장 1절에 나온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악시오스‘는 그림을 담고 있는 단어로, 에베소서에서 은유로사용된다. ‘악시오스‘는 균형 저울인데, 균형을 잡고 있는 막대 양쪽 끝에 접시가 매달려 있다.
즉 서로가 합당하다. 그 둘은 같은 가치를, 이 경우 같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 납과 밀가루는 서로 아주 다른 종류이지만, 마치 신발이 사람의 발에맞듯, 드레스가 여자의 몸에 맞듯, 렌치가 너트의 머리에 맞듯, 결혼반지가 사랑하는 이의 손가락에 맞듯, 그 둘은 서로 ‘맞다‘ 에베소서의 저울에서 균형을 이루는 두 가지 물건은 하나님의부르심과 사람의 삶이다. 바울은 이렇게 쓰고 있다. "내가 너희를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kaleo)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peripated)."우리의 행함과 하나님의 부르심이 균형을 이루면, 우리는 온전하다. 즉 성숙하게 사는 것이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며 사는 것이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길에 맞게 사는 것이다 - P55
하나님이 부르시고, 우리는 행한다. - P56
‘예정하다‘(proorizo) 동사는 ‘경계‘ (oros)라는 명사에서 파생된 동사다. 문자적인 의미는 ‘한계를 설정하다‘ ‘경계를 표시하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예정하실 때는 경계를 표시해 주신다. 그 경계안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임명하신, 의도가 있는 인생을 산다. - P91
우리는 오직 관계 속에서만 사물을, 진실을, 사람을 알 수 있다. 비인격적인 지식은 상당히많지만, 비인격적인 지혜는 없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야만, 사랑으로 껴안아야만 무엇을 진정으로 알 수 있다. 흡수되고 소화된 진리, 그것이 지혜다. - P103
하나님에게는 비인격적인 면이나 추상적인 면, 강제적인 면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동일한 인격적 존엄성을 가지고 우리를 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깊은인상을 남기려 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빵을 드시고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우리가 있는 곳에서 자신의 사랑으로 받아들이시려고 이곳에 계신다. - P137
19세기에 웨일즈와 아일랜드에서 활동했던 예수회 사제이자 시인인 제러드 맨리 홉킨스는 교회에 계시된 ‘각종 지혜‘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내경‘(inscape)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내경은, 살아 있는 유기체를 볼 때 그것이 감각을 거쳐 정신에까지 이르러 새롭고 신기한 느낌을 불러일으킬 때의 그 직관적인감각을 말한다. - P215
예술가들은, 우리가 날마다 마주치지만 많은 경우 그저 놓쳐 버리고 마는 것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해주며 거기에 참여하게 해준다. 그들은 바로 우리 눈앞에 있는것,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것에 주의를 돌리게 해주며, 소음으로 무뎌진 귀가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소리와 소리의 조합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 P216
사실 교회를 피상적으로만 바라보면 서로 연관도 없는 임의의사물과 사상, 사람들을 만나게 될 뿐이다. 그러나 우리의 영적 감수성을 불쾌하게 하는 모든 것을 무시한다면, 오염된 것을 제하고 우리 자신만의 이상적인 교회를 만들려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우리에게 주신 교회를 거부하는 행동일 뿐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관계 속에서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빛과 그림자를 함께보며, 모든 색과 색조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보고, 모든 남자와여자, 어린아이들이 그리스도가 머리 되시는 교회라는 몸의 근육과 힘줄을 이룬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 P219
기도는 인격적인 언어이며, 그렇지 않으면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이며, 너무나도 인격적이시다. 인격적인 세 위격의 하나님이시다. 모든 관계 중에서 가장인격적인 관계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인격적인 언어를 사용한다면, 그 언어는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성경 속에서, 그리고 침묵 가운데 인격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독특한 인격을 향해 말씀하실 때 정보나 해답을 기대한다면 그런 것은 결코 들을 수없을 것이다. 기도가 그저 소원 목록이나 불평거리 이상의 무언가가 되기를 바란다면, 먼저 우리가 듣고 말할 때 인격적이며 관계적이고 계시적인 언어를 회복해야만 한다. - P241
성숙한 삶에 이르기 위한 지도 같은 것은 없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한 삶에 이르는 길을 알려 주는 지도는 더더욱 없다. 성숙이란 곧 모든 것, ‘만유‘를 ‘한 분‘과 동화시키는 것이다. 부모와생물학, 학교 교육, 이웃, 예배, 성경, 친구, 기도, 실망, 사고, 상처, 노래, 우울증, 정치, 돈, 죄, 용서, 직업, 놀이, 소설, 자녀, 시, 결혼, 자살. 이 ‘모든 것‘과 ‘한분‘ 이신 하나님. 에베소서에서는 네 번에걸쳐 하나님을 ‘충만 (pléröma)"이라고 지칭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 P276
폰 휘겔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지닌 통합성을 설명하기 위해 신체적 성장(유아기, 청소년기, 성년기)의유비를 사용했다. 유아기는 제도적인 것에 해당하며, 청소년기는지적인 것에 해당하고, 성년기는 삶에서 실천하는 모든 것이 부활의 삶 안에 결합되는 기도에 해당된다. - P280
하나님은 그분의 임재를 증언하고 표상하는 수단으로서 교회를 만드시고 우리를 불러 그분과더불어 "나란히 날갯짓하며 나란히 노를 저으며 살도록, 그분의본질과 행하심 안에서 살도록 부르셨다. - P386
우리는 하나님이 질서를 유지하고 기준을 세우고 규칙을 실행하는 일을 맡기신 사감 선생들이 아니다. 우리가 맡은 일은 그들과 더불어 부활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는 부활을 사는 가장 개인적이며 복음적인 방법이다. - P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