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텐베르크 위를 날고 있는 메피스토펠레스 Mephistopheles volant au-dessus de Wittenberg」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1827년 작품. 비텐베르크는 루터가 종교개혁 운동을 시작한 도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원래 독일 민담 ‘파우스트 전설‘ 속에 나오는 악마다. 메피스토필루스, 메포스토펠레스, 페미스토필리스, 메피스토, 메파스토필리스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히브리어로 ‘메피스‘는 ‘파괴자‘, ‘토펠‘은 ‘거짓말쟁이‘라는 뜻이다. 또 그리스어로 ‘메‘는 ‘부정‘, ‘포스‘는 ‘빛‘, ‘필리스‘는 ‘사랑‘이어서 ‘빛을사랑하지 않는 자‘라는 의미가 된다.
- P14

「산책 중인 파우스트와 바그너 Faust und Wagner auf dem Spaziergang」독일 화가 프리드리히 슐리크의 1847~1850년경 작품. 파우스트는 독일 전설 속 주인공인데, 실존 인물인요한 게오르그 파우스트(1480경~1540)가 이 전설의 모델이다. 실존한 파우스트는 점성술사, 마법사, 연금술사, 천문학자로 1509년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신학 학위를 받았다. 파우스트 전설은 『요한 파우슈타인 박사 이야기 (Historia von D. Johann Fausten)』라는 제목의 소책자로 독일에서 1587년 처음 출간되었다. 이어서 1592년경 영국 작가 크리스토퍼 말로가 파우스투스 박사의 삶과 죽음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 (The Tragical History of the Life and Death of Doctor Faustus)』라는 희곡을 써서 유명해졌다. 그로부터 약 200년 뒤 괴테는 걸작 『파우스트』를 출간하여, 그때부터 현재까지 여러 문화예술 분야에서 무수히 재창작되어온 ‘파우스트형 인간‘의 모범을 창조해냈다. - P35

"자네는 오로지 한 가지 충동만을 알고 있을 뿐이야. 그래,
그게 행복한 거야. 다른 충동은 알려고도 하지 말게. 내 가슴속에는, 아, 두 개의 영혼이 살면서 서로 멀어지고 싶어 한다네. 하나는 감각적 충동이지. 현세에 매달려 방탕한 사랑의 기쁨에 취해 있으려 하지. 다른 하나는 이 티끌 같은 세상에서벗어나 숭고한 선인들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영혼. - P33

발푸르기스의 밤
독일 작가 요하네스 프레토리우스가 1668년에 출간한 『토지 산지 업무(Blockes-Berges Verrichtung)』에 실린 권두 삽화, ‘발푸르기스의 밤(Walpurgisnacht)‘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4월 30일 밤을 가리키는 말로, 유럽 전역에서 이 풍습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8세기 프랑크 왕국의 여자 수도원장이던 발푸르가(Walpurga)가 성인으로 추대된 날이 5월 1일이어서 그 전날 밤에 잔치를 열었던 데서 유래했다. 발푸르기스 또는 발푸르기스의 밤이라는 표현은 프레토리우스의 책을 비롯한 17세기 자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독일에서는 달리 ‘마녀들의 밤 (Hexennacht)‘이라고도 부르는데, 독일 중부 하르츠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브로켄에서 마녀들이 그날 밤 모임을 갖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15~16세기 문학작품에 묘사된 ‘마녀 집회‘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5월 1일 노동절도 이 전통과 관계가 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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