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섬에 있는 이다 산 위에서 양치기 글라우코스의 길안내를 받는 호메로스를 그렸다. 호메로스는 흔히 눈먼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심지어 남자가 아니라 여자며,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라는 주장까지 있다.

소설 「율리시스Ulysses』
「오디세이아』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1922년에 쓴 소설 『율리시스다. ‘율리시스‘는 로마 신화에서 오디세우스를 일컫는 이름이다. 전체 3부 18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오디세이아』의 이야기를 본떠 각장 제목으로 삼았다. 예컨대 ‘제1장 탑: 텔레마코스 이야기‘ ‘제2장 달키의 초등학교: 네스토르 이야기" ‘제3장 샌디마운트 해변: 프로테우스 이야기‘ ‘제4장 이클레스가 7번지: 칼립소 이야기‘ 등으로 되어 있고, 마지막은 ‘제18장 침실: 페넬로페 이야기‘로 끝난다.

텔레마코스와 멘토르 Telemachus and Mentors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기 전 친구 멘토르에게 자신의 아내, 아들, 집안일을 대신 돌봐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멘토르는 스승이자 조언자로서 정성을 다해 텔레마코스를 이끌어준다. 이 이야기에서 ‘지혜롭고 나이 많은 스승 또는 지도자‘를 뜻하는 ‘멘토(mentor)‘라는 말이 생겨났다. - P20

님프 칼립소의 손님 오디세우스 Odysseus as a Guestof the Nymph Calypsoj
님프 칼립소가 사는 천국 같은 오기기아 섬 풍경을 보여준다. 님프는 흔히 요정으로 번역하지만 하위의 여신으로 신에 속한다. 풍랑을 만나배가 부서져 부하들을 다 잃고 홀로 자신의 섬에 난파한 오디세우스를 칼립소가 구해준다. 그리고 오디세우스에게 마음을빼앗겨 7년 동안이나 그를 섬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든다. 칼립소라는 이름은 ‘숨기다‘ ‘감추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 P49

「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아 Ulysses and Nausicaas
나우시카이는 조난당해 벌거벗은 데다 몰골이 말이 아닌 낯선 이방인 오디세우스에게 선뜻 다가가 선의를 베푼다. 그래서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뿐 아니라 용기와 품위,
사려 깊은 마음까지 고루 갖춘 이상적인 여성으로 여겨진다. 소포클레스, 괴테, 제임스 조이스, 윌리엄 포크너, 로버트 그레이브스, 영화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등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작가들이 이런 나우시카아에게 영감을 받아 작품 소재로 삼았다. 니체는 ‘선악을 넘어서」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오디세우스가 나우시카아와 이별할 때처럼 그렇게 삶과 이별해야 한다. 미련두지 말고 축하하면서." - P59

「오디세우스에게 잔을 건네는 키르케 Circe Offering the Cup to Ulysses」영국화가 존 워터하우스의 1891년 작품. 키르케는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인 페르세이스와 태양신 헬리오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여러 가지 저주와 마법을 잘 부리는 마녀 여신으로 자기 섬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늑대, 사자, 돼지 같은 동물로 변신시켜 거느리고 산다. - P95

「제물을 바치는 오디세우스 앞에 나타난 테이레시아스 Tiresias appears to Ulysses during thesacrificing스위스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화가 헨리 푸젤리가 1780~1785년경 그린 수채화. 테이레시아스는 양치기 에베레스와 님프 카리클로사이에서 태어난 테베 출신의 맹인 예언자다. 죽어서까지 발휘했던 뛰어난 예언 능력과 헤라에게 벌을 받아 7년 동안 여자로 변해 산 일로 유명하다. 제우스가 남들보다 7배나 긴수명을 준 덕분에 여러 이야기 속에 시공을 초월하여 등장해 예언을 한다.

「오디세우스와 세이렌들 Ulysses and the Sirens」영국 화가 존 워터하우스의 1891년 작품. 오디세이아』에서 세이렌 자매는 2명으로 나오지만 그림에서보듯 이후에는 여러 명의 자매가 등장한다. 원래는 얼굴은 여자, 몸은 독수리 모습인데 인어처럼 하반신이 물고기로 표현되기도 한다. 세이렌은 ‘유혹‘ 또는 ‘속임수‘라는 뜻이 있다. 신호나 경보(警報)를 의미하는 ‘사이렌‘은 이 이름에서 나온 말이다. - P118

「오디세우스와 에우마이오스 그리고 텔레마코스 Odysseus, Eumaeus and Telemachus」독일 화가 보나벤투라 게넬리의 1798년 작품. 에우마이오스가 오두막 입구로 들어서는 텔레마코스를 발견하고 반기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불가에 앉아 있다. 에우마이오스는 원래 시리아 섬의 왕 크테시오스의아들이었다. 그런데 그의 보모인 여자 노예가 그녀를 탈출시켜주겠다는 페니키아 선원의 유혹에 넘어갔다. 보모는 그 대가로 어린 에우마이오스를 보물들과 함께 선원에게 넘겨준다. 탈출한 보모는 며칠 뒤 바다에서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죽었으나, 에우마이오스는 이타카섬으로 끌려가 오디세우스의 아버지라에르테스에게 노예로 팔린다. 오디세우스의 충직한 종으로서 청혼자들을 물리칠 때도 맹활약한다. - P134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Odysseus and Penelopes독일 화가 요한 티슈바인의 1802년 작품. 페넬로페가 오디세우스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시험하고 있다.
페넬로페는 스파르타 왕이자 달리기 우승자인 이카리오스의 딸이다. 이카리오스는 달리기 경주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딸을 주겠다고 공포한다. 오디세우스는 이 시합에서 이기고 페넬로페와 결혼한다. 페넬로페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긴다. 이 때문에 페넬로페는 지혜롭고 어진 아내의 대명사로 불린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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