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에 따르면, 고대 세계에서 동성 간 강간은 승자가포로가 된 적들의 복종을 강요하는 전통적인 방법이었다. 고대 문화에서 남성에게 가장 부끄러운 경험은 여성처럼 취급당하는 것이었고, 남성을 강간하는 것이 가장 난폭한 처우였다. 남성 성기에 의한 관통은 정복의 상징이며, 그러한 성행위를 통해 상대를 피정복자로 만들고 자신은 정복자라고인식하는 것이 말하자면 남자다움을 상징한다고 보았다. 남성 성기 관통으로 인해 정복당한 남자는 남자다움을 빼앗겨여자 같은 이가 되어 진짜 남자가 아니라는 모욕을 받으며 살아간다.따라서 여기서는 동성애가 아니라 남성 세계에서의 힘의 과시, 폭력이 훨씬 더 중요한 주제로 부각된다. - P225

오직 삽입 성행위만이 진정한 성행위이고, 남성 간 삽입 성행위는 남자가 여자 역할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상화된 만물의 질서, 즉 창조질서를 어지럽힌다. 따라서 이민족과 분리되어 그들만의 구별된 방식을 유지해야 하는 하느님의 선택된백성에게 그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이것이 레위기의 이금지규정에 깔린 기본적인 생각이다. 이렇게 보면 동성애와관련한 오늘날의 윤리적 질문에 레위기의 이 규정을 들이대는 것은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완전히 번지수가 틀린 것이다. 레위기는 동성애가 아니라 남성 간 삽입 성행위를 문제삼고 있다. - P273

고린도는 로마제국에 속한 아가야(그리스) 지역의 수도였고, 로마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기원전 1세기에 재건된, 온갓 인종과 계급이 뒤섞여 살던 시끌벅적한 도시였다. 로마는다른 신도시들의 경우 대부분 퇴역 군인들을 이주시켰지만,
고린도는 정책적으로 해방노예들을 이주시켰다. 그리고 이들이 고린도의 문화적 에토스를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 P281

바울은 당시 널리 행해지고 있던 소년애를 자제심을 결여한 남자들이 노예와 가난한 소년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경제적 착취이며 폭력적 행위라고 비난하고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녀는 고대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 횡행했던 소년애를 성적 형태의 사회경제적 착취의 전형으로보고 그 예들을 자세히 언급했다. - P308

앞서 언급했듯이 로마서는 49년 로마에서 추방당했다가 54년 귀환한 유대 그리스도인들과 이방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갈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바울은 이러한 민족 간 갈등에 개입해야 한다고 느꼈고, 이 편지에서 화해의 메시지를전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의 구원에서 유대인의 특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구원사에서 유대인들의 특별한 위치에 대해 언급했을 것이다. 바울은 개인적으로 로마 공동체와특별한 인연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담담하게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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