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엄마와 가족을 버리고 떠난 프랑스인 아빠사이에서 태어난 나는 속초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다가 프랑스인 만화가를 만난다. 겨울의 속초는 외롭게 기다리는 도시이다, 관광객들을, 햇빛을. 언젠가 떠나기 위해 돈을 벌고 있지만 엄마를 떠날수 없을 것같다고 생각하는 나는 겨울의 속초와 같다; 버려지고 기다리는, 살려고 아둥바둥하는. 혼혈아로 고립된 삶을 살면서 만난 프랑스인을 통해 다른 나의 가능성을 엿보지만 훔쳐본 그의 책 마지막에 그려진대로 상처를 가진 여인이 자신의 모습이다.

-I’d felt his hard, physical gaze cut in to me, showing me my unfamiliar self, that other part of me, over there, on the other sid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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