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생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가슴 속 깊이 묻어두기도 하고, 슬픔속에 잠겨 사는 사람도 있고, 선반에 놓인 장식품 닦듯 가끔씩 슬픔을 꺼내 느끼는 사람도 있다. 생후 두시간만에 죽은 언니도 슬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 죽은 자는 산 자들의 공간에 존재한다.

흰 색은 슬프고, 성스럽고, 외롭고, 고요하고, 다른 세상의 느낌을 주기도 하고, 모든것을 덮어주는 따뜻함이기도 하고, 냉정한 차가움이기도 하고 죽음이기도 하고 순수의 탄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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